반지하에서 홀로 거주하던 30대 남성이 모형 수갑을 찬 채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A씨(34)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인 B씨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양손은 뒤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A씨의 손에 채워졌던 수갑은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모형 수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해당 수갑을 직접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다.
A씨는 택배기사로 홀로 반지하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최근 수천만원대 채무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유서는 없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채무 등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