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통념 바로 잡아”… ‘안희정 미투’ 김지은, 의인상 수상

입력 2019-12-03 17:01
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미투 폭로를 한 김지은씨가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선정하는 의인상 명단에 올랐다.

참여연대는 ‘2019 참여연대 의인상’ 수상자로 김씨를 포함해 14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참여연대는 “김씨의 제보는 권력 관계에 따른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사회 의제로 만들고 권력형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과 편견을 바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버닝썬 게이트’를 폭로해 유명 연예인들의 불법행위를 고발한 제보자와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성범죄 동영상을 유통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관련 의혹을 밝히는 데 기여한 제보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에서 발생한 이사장 횡령 등 비위를 신고한 직원들도 포함됐다.

참여연대는 국가·공공기관의 권력 남용, 기업·민간기관의 법규 위반, 비윤리적 행위 등을 세상에 알린 시민들의 용기를 기리고자 2010년부터 매년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올해 의인상 수상자들은 사회적 영향력으로 은폐될 수 있는 연예인들의 불법행위와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며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의 비위행위를 종합적으로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