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인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공연 7일 오후 3시 부평락캠프에서 만나요

입력 2019-12-03 16:57 수정 2019-12-03 18:02


행정안전부 주최로 지난달 29일 대전연정국악원에서 열린 제5회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사)꿈꾸는마을 소속 평화도시 타악퍼포먼스팀(상쇠 조재식)이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역 인근 부평락캠프에서 수상이후 첫 공연을 펼친다.

세계장애인의 날인 3일 인천시와 (사)꿈꾸는마을에 따르면 ‘평화도시’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에서는 제1회 발달장애인e스포츠대회도 펼쳐진다.

가톨릭관동대 실용음악과 교수인 가수 래준과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애니팡을 통해 실력을 겨룬 뒤 선수 자원을 확보하기위해 이번 대회가 추진됐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2부 순서에서는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국민일보사에 취업한 자폐 청년 5명으로 구성된 국민엔젤스앙상블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색소폰 박진현씨와 클래식팀(비올라 백승희, 첼로 유은지, 플루트 박혜림, 바이올린 겸 클라리넷 김유경)이 한 무대에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을 연주한다.

지난 4월보다 실력이 향상됐다는 것이 관객들의 평가다.

인천시는 장애인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가수 래준, 한울소리 박창규 예술감독, 차영수 동국대 국악과 교수(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등을 강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같은 결과로 인천시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역사상 이례적으로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개최된 정부 주최 전국 대회에서 한울소리 박창규 예술감독의 지도를 받은 평화소리 타악퍼포먼스팀이 최우수상을 받은 쾌거를 만들어낸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장애드러머 이대현씨를 비롯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소속 노라조(리더 조희경) 댄스팀과 빛나누리 댄스팀이 출연해 축하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독립영화 ‘파란북극성’을 제작한 실제 주인공인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보컬팀이 창작곡 ‘함께 있어요’를 부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예술가를 키운 부모들로 구성된 맘마스도 무대에 올라 성탄을 앞두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찾아올 감사의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년째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겨울공연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락캠프는 부평미군기지 에스캄에서 시작된 한국의 대중문화의 정통계보를 잇는 곳으로 향후 미군부대 개방시 대중문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인천의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꿈꾸는마을 관계자는 “부평미군기지가 개방되는대로 장애인 예술가들도 활동할 수 있는 문화거점이 만들어져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을 세계 곳곳에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