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될 것”

입력 2019-12-03 16:55

콘텐츠 산업의 올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은 3일 서울 강남구 SAC 아트홀에서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9년 결산과 2020년 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첫 발표에서 백승혁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정책팀장은 올해 콘텐츠 산업을 5개 키워드로 결산했다. 이어 박혁태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장이 내년 콘텐츠 산업 전망을 8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백 팀장은 OTT(Over the Top, 오버더톱 서비스), 밀레니얼 콘텐츠, 한류, 규제 완화 등을 올해 주요 키워드로 꼽으며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되면서 콘텐츠 수용 범위가 광범위하게 확대돼 질적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높은 퀄리티의 한류 콘텐츠가 탄탄한 글로벌 팬덤을 타며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콘텐츠 합법저작물 시장 침해규모는 9억 558만개, 피해액은 2조 4916억원으로 집계됐다. 백 팀장은 “창작자와 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과 함께 규제 혁신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혁태 팀장은 각종 콘텐츠 분야에서의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보며 신기술 콘텐츠가 얼마큼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는 다양한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면서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게임과 OTT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박 팀장은 콘텐츠와 기술, 5G(5세대 이동통신) 등의 융합이 이용자의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며 5G 기반 생중계 및 멀티앵글 영상 서비스를 사례로 꼽았다.

게임 산업의 변화에도 주목했다. 박 팀장은 각종 지표를 들며 글로벌 게임 산업의 꾸준한 성장세가 콘텐츠 산업에 함의하는 바를 조명했다. 그는 근래 이동식 기기로 플레이하는 것을 넘어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2020년은 게임 산업의 새 도약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 외에도 그는 ▲소셜 무브먼트 콘텐츠 ▲구독 모델 ▲관계형 금융 ▲지식재산권 등이 내년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에는 강명석 ize 편집장의 진행으로 김유창 한국웹툰산업협회장, 안병도 카카오게임즈 대외협력팀장, 이영한 롯데엔터테인먼트 투자제작팀장, 이은재 스브스뉴스 PD, 임석봉 JTBC 방송정책팀장, 현민아 A&T(아트앤테크놀로지센터) 연구원·+XR 프로듀서 등 각계 종사자가 모여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