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국내외 ‘평화전도사들’ 서울에 모인다

입력 2019-12-03 16:49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 국내외 ‘평화전도사’들이 서울에 모인다.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미 핵협상마저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시지가 선포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서울연구원과 함께 4~5일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2019 서울평화회의’를 처음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주제는 ‘장벽을 넘어 평화로’다.
동티모르 분쟁의 악순환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독립을 이끌어 노벨평화상을 받은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대담도 예정돼 있다.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도 기조연설을 한 뒤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만나 ‘정치와 평화’에 대해 논의를 한다. 한·중·일 대표 석학이 동북아 평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뮤지션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문화로 건설하는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는 내년에 세계적 수준으로 서울평화회의 규모를 대폭 확대해 제1회 서울평화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은 식민지배, 이념대립, 군사독재, 빈곤을 극복하고 독립, 평화, 민주주의, 번영의 역사를 만들어낸 유일한 도시”라며 “이번 서울평화회의가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와 번영을 향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