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앞바다에 맹독성 문어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3일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어민 박모(58)씨가 전남 여수시 화정면 월호리 앞바다에서 10㎝ 크기의 ‘파란고리문어’를 통발에서 발견해 수산관계자에게 인계했다.
파란고리문어는 복어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독을 지니고 있는데 독성이 청산가리(사이안화칼륨) 10배 정도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다. 이 독에 노출되면 신체마비와 호흡곤란이 일어나며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주로 남태평양 해역 등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파란고리문어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 연안에도 출몰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여수 남면 동쪽 바다에서는 길이 7㎝의 파란고리문어가 낚싯배 그물에 잡혔다. 이 문어는 지난 10월 4일에도 남해군 미조면에서 포획된 바 있다.
해경 관계자는 “파란고리문어는 독성이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