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0일 치러지는 민선 충청북도체육회장 선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사상 첫 민간 충북체육회장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김선필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3일 “민간체육회장 시행을 앞두고 지역 체육발전에 대해 고민을 해왔고 주변 권유도 있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체육계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충북도는 물론 대한체육회 등으로부터 체육회 운영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체육회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김 전 처장과 윤현우(삼양건설 대표) 대한건설협회 충청북도회장 등이다. 이중근 전 충북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도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장 선거일을 내년 1월10일로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기간은 오는 30일과 31일로 정해졌다. 326명의 선거인은 내년 1월 1일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민선 첫 체육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 3년이다.
민간체육회장 도입을 앞두고 지역 체육계에서는 전‧현직 임원이나 체육인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 회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등은 협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역 기업인들을 후임 회장으로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체육회는 김명수 전 청주시 생활체육회장과 홍성모 전 청주시 생활체육회장의 맞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후보 합의 추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선거가 과열되면 체육계는 물론 지역사회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 초대 회장이라는 상징성이 크지만 그만큼 부담도 많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민선 첫 충북체육회장 과열 조짐
입력 2019-12-03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