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르브론 라이벌’ 앤서니가 살아나나

입력 2019-12-03 13:38
사진=AP뉴시스

한때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왕년의 슈퍼스타 카멜로 앤서니(35)는 휴스턴 로키츠 시절인 지난해 11월 9일을 마지막으로 전력 외로 분류돼 더 이상 출장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1년이 넘게 지난 지금 부활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이 주의 선수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앤서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앤서니가 이 주의 선수로 뽑힌 것은 뉴욕 닉스 소속이던 2014년 3월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지난달 20일 앤서니가 비보장계약을 맺고 뉴올리언즈 펠리컨즈 전에 나섰을 때만 해도 그에게 큰 기대를 건 사람들은 드물었다. 앤서니는 3경기에서 평균 13득점 야투율 34.1%에 그치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포틀랜드는 이 3경기에서 모두 패해 5승 12패까지 성적이 떨어진 바 있다.

그런데 지난주 3경기 앤서니가 57.4%에 달하는 정확한 아투율로 평균 22.3점에 7.7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포틀랜드는 3연승을 달려 8승(12패)을 기록하게 됐다. 노장의 활약에 에이스까지 눈을 떴다. 올 시즌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이던 데미안 릴라드는 최근 두 경기에서 평균 27.5득점을 기록했다.

앤서니의 최근 활약은 팀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앤서니의 계약은 그가 내년 1월 8일까지 포틀랜드에서 방출되지 않아야 정식계약으로 전환된다. 뉴욕 시절인 2013년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던 앤서니가 올 시즌 마지막까지 NBA 무대에 서 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