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왜곡 말자”는 메시 샘났나… 비교되는 호날두 인스타

입력 2019-12-03 11:24
AFP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의 발롱도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벌로 언급돼 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는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일었는데, 메시는 “그의 불참을 왜곡하지 말자”며 옹호했다.

메시는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종 순위 1위에 오르며 상을 거머쥐었다. 2015년 이후 4년 만의 수상이다. 이로써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6회)가 되는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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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에게 투표해 준 기자들과 나와 함께 승리와 패배를 함께 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발롱도르를 처음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10년이 흐른 뒤 나는 6번째로 상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어린 시절처럼 꿈을 꾸며 축구를 즐기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며 “은퇴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나이를 먹는 걸 알고 있지만 앞으로도 몇 년간 더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발롱도르 3위에 오른 호날두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호날두의 시상식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인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같은 날 발롱도르 시상식 대신 세리에A 시상식에 참석했다. 메시는 “그(호날두)는 여기에 오지 않았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런 일이 왜곡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메시의 배려에 응답하지 않은 호날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날 호날두가 인스타그램에 세리에A 시상식 사진과 자신의 2관왕 소식을 자랑하는 글을 올리자, 두 사람의 태도를 비교하고 나선 것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동료들과 내게 투표해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며 “지난해 이탈리아에서의 첫 시즌에 힘들게 우승을 차지해 행복했다. 올 시즌에도 같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그리고 트로피를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날 호날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리에 A 시상식 ‘그란 갈라 데 갈치오’에서 최고 영예인 MVP를 받았다. 또 ‘올해의 팀’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