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향한 곳은 자신을 위한 트로피가 마련된 세리에A 시상식이었다.
호날두는 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그란 갈라 델 칼치오 2019’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란 갈라 데 갈치오’는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에서 해당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을 선정하는 자리다. 이번 시상식에서 호날두는 MVP와 함께 리그 베스트 11을 뜻하는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2관왕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세리에A에 첫발을 내디딘 2018-2019시즌 21골을 기록해 득점왕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유벤투스의 8회 연속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호날두는 인스타그램에 세리에A MVP를 수상한 사진을 올리면서 “유벤투스 동료들, 그리고 나에게 투표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의 첫 시즌에 힘들게 우승을 차지해 행복했다. 올 시즌에도 같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썼다.
호날두가 ‘그란 갈라 데 갈치오 2019’의 영예를 만끽하고 있을 무렵 프랑스 파리에서는 ‘2019 발롱도르’가 열리고 있었다.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두 행사가 같은 시각 열리면서 호날두는 상을 받는 ‘그란 갈라 데 갈치오’를 택했다.
이번 발롱도르에서 호날두는 남자 선수 부문 3위에 올랐다. 1위의 영예는 호날두 최대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다. 2위는 리버풀의 버질 반다이크가 차지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