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10시35분쯤 지난 1일 사망한 A수사관의 빈소가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은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오전 10시51분까지 약 16분간 머물렀다. 빈소를 지키던 유족은 백 전 비서관을 끌어안고 통곡했다. 백 전 비서관은 착잡한 표정으로 유족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첩보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느냐” “울산에 특감반원이 내려갔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도 빈소를 찾았다. 두 사람은 백 전 비서관과 동행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각 빈소에 도착해 약 20분간 조문했다. 김 수석은 “청와대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압박이 있었다는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고인은 훌륭한 공무원이었고 대단히 성실하게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이광철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극단적 선택 하게 됐는지 그 과정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 이름의 조화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전날 빈소를 찾아 2시간30분쯤 머물렀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