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 과거사 고백… “부친상 후 한때 알코올 중독”

입력 2019-12-03 10:24
배우 김성은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영상 캡처

드라마 ‘순풍 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인기몰이를 했던 배우 김성은이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뼈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2일 오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김성은은 슬럼프가 있었느냐는 개그맨 최양락의 질문에 “엄청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김성은.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영상 캡처

김성은은 “가장 힘들었던 때가 ‘순풍 산부인과’ 끝나고 뉴질랜드를 갔을 때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3년 만에 귀국했다”며 “심하게 사춘기를 앓았다. 3년밖에 지나지 않아서 아직 나를 ‘미달이’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지금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그 당시에는 마음의 상처였다”고 말했다.

배우 김성은.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영상 캡처

그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약하려 하는데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급작스럽게 돌아가셨다. 당시 아버지의 나이가 45살이었다”면서 “나중에 보니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느라 혼자 김포에서 지내셨는데, 중요한 손님이 오신다고 홀로 공장을 정리하시다가 쓰러지셨다. 그 상태로 2~3일이 지난 채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알게 됐다. 돌아가시기 전 아버지의 부재중 전화를 못 받은 게 죄책감이 심했다”고 말했다.

배우 김성은.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잘 먹고 다니냐' 영상 캡처

특히 김성은은 “이 일로 병원을 가서 진단을 받은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알코올 중독이었던 것 같다. 매일 소주 2병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잤다”며 “술만 먹으면 사람이 우울해져서 처방받은 약을 먹으면서도 술을 마시는 나날을 보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