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대학은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5.5∼6.0% 구간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연초 중국 정부가 제시한 2019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0∼6.5%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다.
2일 신랑(新浪)재경에 따르면 인민대는 최근 펴낸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의 국제·국내 정세를 고려했을 때 중국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5.5∼6.0%의 구간으로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인민대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9%로 6%대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류위안춘 인민대 부총장은 “현재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서 2020년 경제성장률은 6% 밑으로 내려오겠지만 중국 경제를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며 “정부 역시 6%대 경제성장률 사수한다는 이유로 전략적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고 지난해 6.6%까지 내려가는 등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는 추세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6.2%로 낮아져 성장 동력 약화 추세가 뚜렷해졌다. 4분기 경제성장률은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