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검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사건 등을 규명하는 데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10분쯤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자필 메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총장님 죄송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주변에 “최근 청와대 쪽에서 사건 관련 연락을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검찰에 복귀한 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했다. 이 부서는 정권 실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을 수사 하고 있다. A씨는 유 전 부시장 수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