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성적 유출’ 인정… “확인한 학생, 업무방해 여부 확인할 것”

입력 2019-12-02 14:44

교육부가 2020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성적이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다.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틀 뒤인 수능성적 통지일에 앞서 (현재) 사전 모의 테스트 기간인데 실제 (성적 확인) 사이트에 연결됐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보고했다”며 “이 탓에 어젯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킹은 아니다. 곧 평가원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로그인 기록이 남아있어 (수능성적을 미리 확인한 것이)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들면 법리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밤 수험생 커뮤니티에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자 작성자는 성적 확인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게시글이 올라온 지 1~2시간 만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로 도배됐다. ‘수능 성적 발표’ 등의 키워드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오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