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금요일 연가내고 책 세권 내리 읽었다”며 추천한 책

입력 2019-12-01 17:57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주말 동안 책 세권을 내리 읽었다”며 세권의 책을 추천했다. 도옥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쓴 신간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청춘을 말하다’가 그 책들이다.

문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권을 내리 읽었다”며 김 교수의 책 세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두 신간들이다. 우리의 인식과 지혜를 넓혀주는 책들인데, 쉬우면서 무척 재미가 있다”고 추천했다.

이어 “물론 약간의 참을성은 필요하다”면서도 “일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사흘간의 휴식 동안 앞서 추천한 세권의 책을 읽으며 지친 심신을 추스르는 시간을 보낸 듯하다. 또 꼬여있는 한반도 문제와 국회상황 등을 돌아보며 조만간 단행할 개각 등 정국 구상도 정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책 중 ‘통일·청춘을 말하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10·4 남북정상선언 12주년인 지난 10월 4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인 알릴레오를 통해 방송된 ‘유시민이 묻고 도올이 답하다’를 재구성한 것이다.

당시 김 교수는 남북통일과 관련해 “고조선 문명의 재등장을 의미하므로 주변에서 공포스러워 하는 것”이라며 “이럴 때 남북이 도망가서 애를 낳으면 된다. 세계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에게 “대중하고 같이만 나간다면 정치가 되지 않는다. 무리가 있어도 항상 한 발자국 먼저 나가라”고 조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정신 차려서 빨리 이(한반도) 문제를 해결해 노벨상이라도 받을 생각을 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을 향해선 “두 번 다신 이처럼 남북문제에 올인하는 문 대통령 같은 사람을 못 만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남은 두권의 책 중 ‘슬픈 쥐의 윤회’는 철학적 요소가 가미된 13편의 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는 김 교수가 20대 때 반야심경을 처음 접했던 상황부터 시작해 그 방대한 의미를 해설한 책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