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60득점, 경기당 평균 38.9점...‘득점괴수’ 하든

입력 2019-12-01 17:12
제임스 하든=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득점 기계로 불리는 휴스턴 로키츠의 에이스 제임스 하든(30)이 한 경기 60득점에 성공했다.

휴스턴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NBA 정규리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158대 11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하든은 단 31분만 출장하면서도 3점슛 14개를 던져 8개를 성공 시켰고 자유투로만 20득점을 올리는 등 가공할 득점력을 발휘하며 60득점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하든은 NBA 사상 최고의 선수 마이클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하든은 이날 경기로 개인 통산 4번째 단일경기 6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조던과 함께 NBA 통산 최다 60득점 이상 경기 횟수에서 공동 3위가 됐다. 해당 부문 역대 1위는 전설적인 센터 월트 체임벌린(32회), 2위는 LA 레이커스의 영웅 코비 브라이언트(6회)다. 현역 선수 중 2회 이상 60득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하든밖에 없다.

휴스턴은 경기 전반에만 81점을 올리며 애틀랜타 수비를 맹폭했다. 하든은 이 중 31점에 기여했다. 하프타임이 지나고 시작된 3쿼터 하든의 활약은 더욱 놀라웠다. 하든은 팀의 46점 중 29점을 쏟아부으며 기어코 60득점을 쌓아올렸다. 4쿼터 시작 시점에서 경기가 크게 기울자 하든은 숫자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13승(6패)째를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애틀랜타는 신성 포인트가드 트레이 영이 3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10연패 늪에 빠지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승 16패)와 함께 NBA 30개 구단들 중 최저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하든의 득점포가 연일 불을 뿜음에 따라 올 시즌 그의 평균득점 기록에 대한 관심도 점점 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36.1득점을 올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하든은 올 시즌은 무려 38.9득점을 기록하며 더욱 물오른 감각을 뽐내고 있다. 하든이 이같은 활약을 지속할 경우 조던이 1987년 기록한 평균 37.1점 이후 최고 득점 수치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