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가 극적인 체중 감량으로 제2의 삶을 맞이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 한때 몸무게 590㎏에 달했던 후안 페드로 프랑코(35)씨가 3년 만에 무려 330㎏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사는 프랑코씨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원래 그는 기타 치는 걸 좋아하던 평범한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후 병상에 누워 지내야 했습니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폐렴까지 앓은 후부터 살이 걷잡을 수 없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초고도비만 환자가 된 프랑코씨는 스스로 움직일 수가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10년 동안 침대에 누워서만 생활할 정도였죠. 이 시기 그의 소원은 단지 ‘걷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 여러 합병증은 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했습니다.
그의 인생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건 2016년 11월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자택에서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이후 목숨을 건 극한의 다이어트에 착수하죠.
3차례에 걸친 비만대사 수술과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해 본인 몸무게의 60%가 넘는 무게를 감량하는 데 마침내 성공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지 불과 3년 만이었습니다.
이제 프랑코씨는 소원대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를 취재하는 기자들 앞에서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니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죠.
프랑코씨는 현지 언론에 “매일 스스로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갈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며 “9년 만에 욕실에 들어가 샤워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의 수술과 체중 관리를 책임졌던 의사 호세 안토니오 카스타네다도 “프랑코는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벗어난 상태”라며 “추가 치료가 남았지만 목숨을 건 그의 도전은 성공”이라고 함께 기뻐했습니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멋지다. 인간승리” “예전과 달라진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길” “의사와 환자의 합작” 등 프랑코씨의 극적인 변화에 축하를 보내네요.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사람이 간절히 바라면 불가능은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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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