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1980년 충남 당진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한 뒤 31년 동안 목회하다 2011년 은퇴했다.
그는 담임목회를 하면서도 민주화와 인권의 현장을 지켰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인권위원장을 시작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장, 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기독교사회운동연합 의장, 한국사형폐지운동연합 공동위원장, 전국목회자정의평화운동실천협의회 상임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위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자문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5년과 2009년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지난달 출간한 ‘인권, 온몸으로’(대한기독교서회)라는 제목의 회고록에서 그는 “군사독재정권과 싸우다 보니 경찰이 항상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면서 “덕분에 매사에 신중하고 조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고인은 “인권과 민주화 문제가 소수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운동이 돼야 한다”며 보편적 민주화 운동을 제안했다.
장례는 예장통합 충남노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 예배는 2일 장지인 당진 추모공원에서 드린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