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제왕절개수술? 뱃속에서 태아 발견된 신생아

입력 2019-12-01 09:27 수정 2019-12-01 17:54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콜롬비아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 배에서 또 다른 태아가 발견됐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데일리 등이 지난달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콜롬비아에 사는 모니카는 지난 3월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딸을 출산했다. 의료진은 신생아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신생아의 복부 안쪽에 탯줄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아 내 태아’로 불리는 이 증상은 자궁 안의 태아가 또 다른 작고 불완전한 태아를 가진 상태다. 50만분의 1 정도의 확률로 극히 드물게 발견된다.

의료진은 “우리는 신생아의 복부에서 ‘태아 내 태아’를 꺼내는 수술을 진행했다. 만약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면 신생아 복부에서 또 다른 태아가 영양분을 받아 성장하면서 신생아의 장기를 손상시켰을 것”이라며 “신생아의 뱃속에 있던 태아는 대략적인 형체를 갖췄지만 심장과 뇌가 없는 상태였다. 태어난 지 24시간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했으며 이후 별다른 증상 없이 퇴원했다”고 전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의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되어서야 ‘태아 내 태아’ 증상을 인지하는 경우가 있었다.

지난 8월 영국의학저널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한 인도 소녀는 12세 때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렸다. 복부에 혹이 증가하자 병원을 찾았고 ‘태아 내 태아’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환자의 뱃속에서 머리카락과 척추뼈, 팔 등을 가진 쌍둥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녀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