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 연루’ 상상인저축銀, 피고발인 숨진 채 발견

입력 2019-11-29 21:48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펀드 운용에 연루된 의혹으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상인그룹 사건의 피고발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안양시의 한 모텔에서 A씨(4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상상인그룹 계열사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지난 22일 오후 6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상상인저축은행과 업체들 사이에서 대출을 알선해준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상상인저축은행과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와 별개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수감 중)씨가 총괄대표를 지냈던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관련 주가조작에 관여한 의혹도 있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유서를 발견했지만, 유서에는 상상인그룹 사건이나 검찰 수사를 거론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 없어 일단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면서 “어떠한 의혹도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