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대성호 사고 발생 11일차인 29일 수중 탐색을 위한 무인잠수정(ROV) 투입을 시도한다.
해경은 이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대성호 선수가 침몰한 곳으로 추정되는 해점 주변을 중심으로 정밀 수중 탐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 수중탐색에 동원된 어군탐지기와 소나 장비도 투입된다.
앞서 해경은 지난 24일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당초 해경은 28일부터 무인잠수정 2대를 선수 수색에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입을 미뤄왔다.
제주도남쪽먼바다는 오전쯤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예정이며 최고 높이 4m에 이르던 파도는 오후 들어 1.5~2.5m로 낮아질 전망이다. 무인잠수정 수중 탐색은 파도높이 1.5m, 유속 3.7㎞ 이하일 때 가능하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는 모습이 주변 어선에 발견됐다. 이후 대성호는 오전 9시40분쯤 전복됐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베트남 6) 중 한국인 1명이 숨지고 11명은 실종됐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제주 침몰 대성호 선수 수색에 무인잠수정 투입
입력 2019-11-29 13:22 수정 2019-11-29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