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지인에게 차를 빌려 중학교 동창인 또래를 치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무면허 상태에서 빌린 차를 몰고 중학교 동창인 또래를 치어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군(17)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전 11시3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중학교 동창 사이인 B군(17)을 승용차로 1차례 치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이날 무면허 상태로 20대 지인에게 빌린 차량을 몰고 있었다. 그는 차를 몰며 B군과 전화 통화를 했고, 친구 관계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차를 끌고 B군이 있는 아파트 단지로 찾아간 A군은 B군을 차로 1차례 들이받았다.
A군은 범행 직후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A군은 경찰에서 “B군을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으나 수사 후 해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