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날린 미상 발사체 2발을 탄도미사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나라의 영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 낙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는 입장을 이날 오후 6시쯤 기자단에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계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탄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 한국 등 관계국과 긴밀히 연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앞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총리 관저에서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이 참가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각료’ 회의를 10분간 개최하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안을 협의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기자단에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일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방위성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영역으로 비행하지 않았고, (일본) EEZ에도 낙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이날 북한이 발사체 발사 사실을 속보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 직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근거한 한일 간 관련 군사정보 공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아직 일본 측에서 정보제공 요청이 없었다”며 “일본에서 요청이 오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