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동영상을 보며 고속도로를 주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해당 버스회사에서는 또 다른 기사가 한 달여 전 고속도로 운전중에 드라마를 시청해 물의를 빚었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전주행 고속버스에 올라 탄 A씨(28)는 황당한 장면을 보며 가슴을 내내 쓸어내렸다.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 기사가 운행하는 내내 핸드폰을 조작하며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것이다. 당시 버스에는 30여명이 타고 있었다.
A씨는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기사가 동영상을 봐 불안했다”며 “휴게소 앞뒤에만 잠깐 멈췄을 뿐 2시간 넘게 영상을 시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영상을 그만 보라는 신호를 주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버스회사는 A씨의 항의를 받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버스회사 측은 “이 기사가 잘못을 인정했다”면서 “회사 규정에 따라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 소속의 다른 기사는 지난달 16일 광주발 대전 유성행 버스를 몰면서 휴대폰으로 드라마를 시청해 비난을 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