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처럼 기장으로 위장해 비행기에 탑승하려 한 인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라잔 마부바니(40)라는 인도 남성이 인도 뉴델리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 중 길게 늘어진 대열을 피할 목적으로 조종사 복장을 하고 기내에 탑승하려다 공항 당국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독일 항공당국의 최고 보안책임자가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안책임자는 “루프트한자 항공 기장의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의심되는 승객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곧바로 인도중앙경비대(CIFS)에 신고했다.
CISF 측은 “(마부바니는) 루프트한자 항공 기장의 가짜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공항에서 특권을 얻기 위해 그것을 사용했다”며 “태국 방콕에서 가짜 신분증을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 델리 경찰 당국에 따르면 마부바니는 다양한 직업의 유니폼을 소장하고 있었으며 유니폼을 착용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도 올렸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육군 대령 복장을 한 사진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델리공항의 경찰국장은 “(마부바니는) 여행을 자주 하며 그때마다 항공사 기장으로 위장해 보안 허가를 쉽게 통과하거나 보안기관 및 항공사로부터 우선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