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300원으로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룬 아르헨티나 여성의 사연이 소개돼 관심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인 클라린은 27일(현지시각)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 세실리아 솔라리(46)의 사연을 공개했다. 클라린에 따르면 솔라리는 2016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자 혼자 무작정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까지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그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무소멜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주택을 구매해 정착했다. 해당 주택은 250㎡의 3층짜리 건물이었다.
솔라리의 주택 구매가 큰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그녀가 주택을 사며 지급한 돈이 단돈 1유로, 한화로 약 1300원이었기 때문이다. 솔라리의 이야기는 클라린을 비롯한 이탈리아의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소식을 접한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단돈 1유로로 주택을 샀다는 소식에 “진짜 저런 일이 가능한 거야?” “그렇게 집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급기야 중남미 언론들은 1유로로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1유로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약 20곳에 달한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인구가 줄어 빈집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 감소로 고민하던 시는 빈집 주인과 협의, 소유권을 1유로에 넘겨주기로 하고 주민 유치 수단의 하나로 주택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집값이 저렴해도 소유권 이전에 드는 비용이 4000~7000(약 519만~909만원)유로에 달해 온전히 1유로만으로는 집을 살 수는 없다. 또 주택 리모델링을 조건으로 집을 1유로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1유로로 소유권은 넘겨받을 수 있지만 사들인 지 1~3년 내 리모델링을 한다는 조건을 수락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솔라리처럼 1유로로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사전에 조건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