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이끈 정정용, 이랜드 감독으로 새출발

입력 2019-11-28 18:18
서울 이랜드 FC의 사령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정정용 감독. 대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감독이 서울 이랜드 FC의 사령탑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U-20 대표팀을 전담하던 정정용 감독이 이랜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정 감독은 2006년부터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14세 이하(U-14) 팀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해 왔다. 올해 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키워온 발자취의 결실을 맛봤다. 준우승은 남자 축구 대표팀 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정 감독은 지난 9월부터 2021년까지 U-20 대표팀 전담 계약을 체결하며 U-18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 U-18 대표팀은 지난 10일 미얀마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정 감독이 U-20 월드컵 이후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성인과 유소년 대표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에 지속적으로 고사해왔다”며 “이랜드의 계속된 요청에 대승적 차원에서, 그리고 정 감독의 지도자로서 발전을 위해 승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감독과 축구협회의 전담 계약은 11월로 종료된다. 이랜드 측에 따르면 정 감독의 취임식은 다음달 5일 치러진다. U-18 대표팀을 이끌 감독은 향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계획이다.

정 감독은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지만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이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 “10여년간 값진 기회와 많은 지원, 다양한 배려를 해준 협회에 감사하다. 지도자로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도 같은날 발표에서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한 리빌딩 적임자”라며 정 감독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