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부인인 쩐 응우옌 투 여사가 한복을 입고 “대장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에서 “투 여사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며 환영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
투 여사의 한복은 한국 측에서 선물한 것으로 김정숙 여사는 베트남 측이 선물한 숄을 걸치고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투 여사를 향해 “한복이 잘 어울리고 아름답다”고 인사하자 투 여사는 “한복이 너무 예쁘다.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보다 편하고 좋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언급하며 “(제가) 베트남의 대장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응우옌 총리와 투 여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및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4일 한국을 방문했다.
청와대 측은 아세안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정상 간에도 이와 관련한 언급이 나오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동시에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높였다는 것이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오찬에서도 한류 드라마가 화제가 됐다.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어로 한류를 언급하면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방영되고 나서 인적교류가 활발해졌다. 한류가 열풍을 일으켜 전 세계를 휩쓸었다”고 말했다. ‘겨울연가’를 영문명 ‘윈터 소나타’라고 언급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