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의 프로축구단인 아산무궁화축구단이 내년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K리그에 참가한다.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아산시와 아산시의회는 28일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아산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협약식’을 개최하고 아산무궁화축구단의 명맥을 이을 새로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는 구단이 충분한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2024년 12월31일까지 매년 20억 원의 도비를 투입하며 재정 지원에 나선다.
구단은 앞으로 5년 간 기업체 후원 계약 체결 등 광고 스폰서 확보, 연중 법인회원 지속 확대, 입장료 수입 확대, 시 체육회 직원 파견을 통한 인건비 최소화, 우수선수 육성 발굴 및 이적료 수입 등 자립화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 기관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구단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016년 경찰대 제안으로 창단한 아산무궁화축구단은 도내 유일한 프로축구단이었지만, 의경 제도 폐지로 팀 해체를 앞두고 있어 새로운 프로축구단의 창단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아산무궁화축구단의 기존 구단 법인 변경과 이사회 구성 등을 진행하고, 내년 1~2월 중 사무국을 꾸려 3월 개막하는 K리그에 새로운 시민프로축구단으로서 참가할 계획이다.
2019시즌 평균 관중 3000명(유료관중 비율 98%)을 기록 중인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연 150회 이상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충남도와 충남도의회의 재정 지원과 축구단을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충남의 축구 발전과 도민의 보편적인 스포츠 향유권 보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아산시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내 유일의 프로축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고, 유소년 축구 육성과 우수선수 발굴 등 충남 축구계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왔다”며 “아산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성공적으로 준비해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