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청년의 국회 진출 확대를 위해 경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청년이나 여성이 정치신인과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정치신인에게 최저 가산점을 부여하고, 전략 지역에 청년과 여성을 최우선 공천한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28일 두 번째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각 분과별로 논의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강훈식 총선기획단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청년의 국회 진출 확대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청년 후보자에 대해 무상 경선, 반값 경선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대 경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에서 전액 경선 비용을 지원하고, 30대 경선 후보자에 대해서는 경선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천이 확정된 청년 후보의 경우 당 차원에서 선거비용 대출을 지원한다.
또 청년 후보의 선거 비용 보전을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한다. 유효 득표 중 15%를 득표했을 시 선거비용의 전액을, 10% 득표했을 경우 선거 비용의 50%를 보전하는 내용이다. 강 대변인은 “관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이재정 의원이 이미 발의한 상태”라며 “당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후보가 체계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더드림청년지원단(가칭)’을 구성해 선거 컨설팅도 제공한다.
청년 뿐 아니라 여성의 정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당내 기구에서 여성의원 비율을 늘리기 위해 당내 공천 및 선거관련 기구를 구성할 때 여성과 남성의 비율을 동수로 채우도록 했다.
청년과 여성이 공천 받을 수 있는 길도 넓힌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 등에 청년과 여성을 최우선 공천하고, 정치 신인이 청년·여성과 경선을 치르게 될 경우 정치 신인에게는 신인 가산점 10%만 부여한다. 당헌 당규에 따라 청년 및 여성은 10~25%, 정치 신인은 10~20% 가산점을 주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청년·여성과 정치 신인이 맞붙을 경우 정치 신인은 가산점 10%만 받게 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