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29.6% 증가’ 프로농구, 흥행이 보인다

입력 2019-11-28 14:38
사진=한국농구연맹 제공

부활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중인 프로농구 리그의 인기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각 팀이 2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관중수와 시청률 모두 큰 증가세를 보인다. 프로농구가 시즌 끝까지 이 같은 인기 상승폭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농구 주관 방송사인 SPOTV에 따르면 17일까지 치러진 프로농구 75경기에 총 24만283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3305명으로 지난 시즌(누적 19만3109, 평균 2575명) 대비 약 28.3% 증가한 수치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28일 현재까지 치러진 83경기 기준으로는 총 27만3683명, 평균 3297명이 입장해 지난 시즌(누적 21만1160명, 평균 2544명) 대비 29.6%의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평균 시청률은 0.174%(전국 가구·닐슨코리아 기준)로 지난 시즌 같은 기간 0.114%에 비해 53%가 상승했다. TV뿐만 아니라 인터넷상 반응도 좋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생중계 시청자 수는 지난 시즌 평균 2만1832명에서 올해 3만4588명으로 늘었다. 경기 관련 영상 조회 수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 763개 영상이 287만회 재생된 반면 올해는 443개 영상에 조회수 790만회를 기록했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평일 경기를 일 1경기로 줄이고 주말 경기를 크게 늘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단 한 경기만 진행됨에 따라 프로농구 팬들이 평일에는 해당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경기 내부에서도 프로농구계는 최대한 많은 장면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부산 KT 서동철 감독의 하프타임 중 작전 지시 시간이 중계를 통해 일부 송출된 것도 신선한 재미를 줬다는 평가다. 프로농구 관계자는 “나머지 8개 구단 감독들도 하프타임 작전 지시 중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30일 재개되는 프로농구 리그는 더욱 열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치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서울 SK가 올 시즌 12승 4패로 리그 1위에 오르며 경기당 6000명에 가까운 홈관중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부동의 인기 구단 원주 DB도 2위(11승 6패)로 선전 중이다. 여기에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대 4 대형트레이드로 라건아와 이대성이라는 두 에이스급 선수들을 품에 안은 전주 KCC가 1주간의 휴식 후 열리는 30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