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선택으로 우리 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자신의 이름으로 소외이웃에 생리대를 기부했다. 고인의 생전 뜻을 따라 그가 출연했던 방송이 행한 기부다.
웹 예능프로그램 ‘진리상점’ 제작사 SM C&C는 27일 “시즌2 오픈을 앞두고 설리의 참여로 기획 중이던 여성 위생용품 전문브랜드 ‘청담소녀’의 자체제작 생리대 제품 전량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리대는 제작을 위해 아이디어와 영감을 준 설리 이름으로 전달된다.
제작사는 “현재 김포복지재단,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 ‘나는 봄’, 서울광역푸드뱅크 센터 총 3개 기관을 통해 필요 단체에 제품을 전달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모두 9만 팩(5억원 상당)이 기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후원사 청담소녀 측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05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2015년 그룹에서 탈퇴한 뒤 배우 등 독자 활동을 펼쳤다. 그러던 지난 10월 14일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