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보단 불펜 승산’ 장원삼, 좌완 장점 극대화 필요

입력 2019-11-28 09:14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삼(36)에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LG 트윈스에서 올해 받았던 연봉 5000만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원삼은 2002년 2차 드래프트 11라운드 89순위에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경성대를 거쳐 2006년부터 현대에서 뛰었다.

2006년 곧바로 12승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지만 그해 고졸 신인 류현진(32)에 밀려 신인상을 받지 못했다. 2009년 시즌 뒤 삼성 라이온즈로 옮겼다, 2012년 17승을 비롯해 4년 연속 10승 투수가 됐다. 2013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의 FA 계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 왕조의 중심 축이었다.

그러나 2016년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FA 계약 기간이 끝난 2018년에는 연봉 7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감봉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삼성을 나와 LG 트윈스로 옮겼다. 올해는 8경기에 나와 2패만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LG에서 방출됐다.

장원삼은 통산 354경기에 나와 121승95패 1세이브 9홀드를 기록한 대투수다. 평균자책점은 4.21이다.

장원삼도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롯데는 1군 선발 자리가 비었을때 장원삼을 활용할 계획인듯하다. 그러나 좌완 불펜 요원으로 변신한다면 선수 생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롯데에는 고효준(36)을 빼면 좌완 불펜 요원이 전무하다.

장원삼은 선발 3경기, 구원으로 5경기를 뛰었다. 충분히 불펜에서 뛸 수 있는 몸은 되어 있는 셈이다. 구속이 많이 떨어져 있지만 짧게 승부를 가져간다면 승산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