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과 니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28일 오전 파나소닉이 자회사인 세미컨덕터 솔루션을 대만 업체인 누보턴 테크놀로지스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반도체 사업체 뛰어들었다. 90년대 한때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지만 이후 한국과 대만 업체의 급성장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파나소닉 세미컨덕터 솔루션은 2019 회계연도 매출 922억엔에 영업적자 235억엔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 마찰로 인한 판매 침체를 이어지자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파나소닉은 최근 오카야마현과 가고시마현에 있던 공장을 폐쇄했고 지난 4월에도 일부 사업 매각을 발표하는 등 재건을 시도했다. 차세대 차량의 보급을 목표로 최근에는 전동차의 배터리 관리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강화했다.
대만 누보턴은 2008년 대만 반도체 업체 윈본드(Windbond)가 100%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전자기기를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을 주로 생산한다. 대만 본사를 비롯해 미국·중국·이스라엘·인도에 지사를 두고 4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