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직접 올린 ‘근육질 록키’ 합성 사진

입력 2019-11-28 07: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사진.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인기 영화 '록키'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했다.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영화 ‘록키’의 포스터와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트위터에 할리우드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에 자신의 얼굴을 덧붙인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원본은 록키의 포스터로, 스탤론이 탈의한 채 찍은 사진이었다. 여기에 얼굴만 트럼프 대통령으로 대체됐다.

댓글 반응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호응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당신을 보며 웃고 있다” 등 비판적인 댓글도 많았다. 일부는 실제 몸매와 너무 다른 것 아니냐며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가 넘고, 체중도 110㎏ 이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올리면서 아무런 문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음 주부터 하원 법제사법위원회가 바통을 이어 진행하는 탄핵조사에 앞서 결연한 대응 의지를 재치있게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은 내달 4일 법사위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청문회를 여는 등 탄핵 사유와 연관된 법적 문제를 검토하는 단계에 돌입한다. 하원은 정보위 주도로 주요 전현직 당국자들의 비공개 증언을 들은 데 이어 지난주 공개 청문회를 했다.

스탤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16년 말 스탤론을 새해맞이 파티에 초대했으며, 인종차별적 법을 위반했던 흑인 최초의 복싱 헤비급 챔피언 잭 존슨을 스탤론의 권유로 사후 사면하기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