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표지 오른 김나정, 심경고백 “글 잘못 전달돼 많이 속상했다”

입력 2019-11-27 18:31
유튜브 채널 '맥심코리아' 영상 캡처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김나정 아나운서가 지난달 불거진 ‘82년생 김지영’ 논란에 관해 말문을 열었다.

25일 유튜브 채널 맥심코리아는 ‘논란의 아나운서 김나정, 미맥콘 우승자가 되기까지’라는 영상을 게재해 우승 소감을 비롯해 ‘82년생 김지영’ 논란에 대한 김나정 아나운서의 심경을 전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올린 영화평이 엄청나게 화제가 됐다는 질문에 김나정 아나운서는 “남녀 사이를 떠나 어떠한 관계든 간에 서로 평화롭고 잘 지내고 배려하고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여자가 이쁨받고 남자한테 애교를 떠는 식으로 사람들이 받아들인 것 같아서 많이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긍정적으로 사는 게 좋지 않냐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전달이 잘못된 것 같아서 나도 글을 쓸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2월호 맥심 월간지의 표지 모델 김나정. 맥심코리아 제공

김나정 아나운서는 올해 맥심에서 주최한 ‘2019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14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총 15297표를 얻어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로써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인 맥심 12월호 표지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으며 25일 월간지가 발간됐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82년생 김지영’ 사진과 함께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이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오늘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감히 적는 나의 생각.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 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며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글이 올라간 이후 김나정은 다수의 누리꾼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