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64)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내년 총선 때 대구나 (경남) 창녕에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27일 오후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에서 열린 ‘톡쏘는 남자 홍준표의 토크쇼’에서 “태어난 곳(창녕)에 갈지 자라난 곳(대구)에 갈지 그건 내년이 되어봐야 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내 마지막 정치다. 정권 교체를 위해 여의도에 들어가야겠다”며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뜻은 전혀 없으며 평당원들처럼 당에 공천 신청을 하고 여론조사건 당원 득표건 경선도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에 내려오면 난 영남 초선”이라며 “대구로 가든 창녕으로 가든 내가 알아서 지역구를 결정하고 거기 가서 공천을 신청해 면접 등 절차대로 출마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곳을 염두에 두냐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때 5번 이사를 해 친구라고는 중·고등학교 모두 대구밖에 없다”며 “정치를 시작하며 대구에 와서 정치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태어난 고향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것이 옳지 않으냐는 의견이 많아 창녕에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라고 했다.
앞서 그는 당내 영남권 중량급 인사들에게 험지 출마 요구가 잇따르자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이 당에서 유일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책임질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며, 되레 탄핵으로 궤멸된 당을 살린 사람”이라며 “물갈이는 탄핵 정국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끼리 논쟁하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