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소방복합치유센터’(조감도)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센터 설치 근거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예비 타당성 조사의 문턱도 넘으면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2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값(B/C)이 기준치(1.0)를 넘었다. 종합 평가(AHP) 0.533, 비용 편익(B/C) 1.08로 사업 추진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청 공모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61개 지자체가 경쟁한 끝에 충북혁신도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원 3만4386㎥의 터에 들어선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공무원이 겪는 주요 부상과 질병 치료에 특화한 근골격계·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화상·건강증진 등 4개 센터에 21개 진료과목 3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이다. 총 사업비 1328억원이 투입돼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설치 근거가 담긴 개정안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설계비 58억원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예산 심의에 반영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재난현장에서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써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충북도와 음성군은 2023년보다 조금 더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