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은 대통령상 명인의 레시피 따라 함께 담가요

입력 2019-11-27 12:48 수정 2019-11-27 13:16

“올 겨울 김장은 김치타운에서 담그세요. 대통령상 명인의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광주시는 “12월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 광주김치타운 다목적체험관에서 ‘2019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김치 명인들의 레시피와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김장김치를 직접 담그고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나눔까지 실천하는 행사다.
참가 시민들은 공동구매를 통해 사전 주문한 절임 배추와 양념으로 가족과 함께 김장을 하면 된다. 기업·단체는 김장김치로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을 돕는다.
광주 광산구 26개 농가가 11.3㏊의 면적에서 계약재배로 생산한 배추와 신안 천일염, 함평 고춧가루,여수 멸치액젖 등 우수한 품질의 김장 재료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납품되는 김장 재료는 철저한 검수를 거친다. 시는 위생적인 김장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과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김치업체를 선정했다.
올해는 잦은 태풍으로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올랐지만 시중에 비해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 직접 담그면 10㎏에 5만6000원, 완제품 택배 주문은 6만원이다. 일반가정 4인 성인 기준 20㎏이면 충분하다.
김장김치의 맛을 좌우하는 양념 레시피는 세계 김치연구소, 역대 김치 축제 대통령상 수상자들이 함께 개발한 것이다. 김장대전은 행사기간동안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올해는 맞벌이 가정과 직장인을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 야간 김장담기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직장인 등이 퇴근 이후 마음 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김장대전이 열리는 광주 김치로 60 김치타운은 지난 2010년 10월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김치전문센터다. 부지 7만8310㎡ 연면적 9225㎡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김치의 역사·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김치박물관, 김치 산업화를 위한 김치공장과 체험관 등이 마련돼 다양한 전시·교육을 하고 있다. 참가신청은 세계김치축제 홈페이지(https://kimchi.gwangju.go.kr/), 김장대전 사무국(062-676-3601∼2)으로 하면 된다.
광주시 이치선 미래산업정책과장은 “고유의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소중한 전통”이라며 “광주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