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단체가 올해 북한에서 최소 4건의 사형집행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7일 전했다.
미 코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산하 ‘전세계 사형 코넬센터(Cornell Center on the Death Penalty Worldwide)’는 자체 데이터베이스인 ‘국제 사형 집행이 모니터 2019’를 통해 “올 11월 20일 현재 북한에서 적어도 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사형된 주민 중 2명은 여성으로 지난 3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미신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공개재판을 받고 총살됐으며, 남성 1명은 함경남도 함흥에서 마약거래로 처형됐다고 소개했다.
코넬센터는 이들 모두 공개재판을 받고 총살되는 과정에서 공정한 재판 기준과 적법한 절차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 외 남성 1명은 함경북도 소재 전거리교화소에서 동료 수감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살됐다고 전했다. 코넬센터는 북한의 사형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신빙성 있는 추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발표한 ‘2018년 사형 선고와 집행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사형이 계속 집행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앰네스티는 북한에서 불공정한 재판과 이에 따른 사형이 계속 집행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정보에 대한 검증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