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생활고로 ‘투잡’을 하던 50대가 숨졌다. 피로한 상태에서 출근을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 벌어진 참극이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10시50분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 강변도로에서 구포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길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56)가 숨졌다. 경찰은 차량 에어백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사고 충격을 더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온몸 전체를 크게 다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상구 엄궁 농산물시장에 일하러 가는 길이었다. 최근 생활고에 시달리다 주업 퇴근 후 야간 시간대에 부업으로 또 다른 일을 구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