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손학규에 “본인 단식은 숭고하고 황교안 단식은 조롱?”

입력 2019-11-26 15:43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왼쪽)과 손학규 당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이 손학규 당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비판한 것에 대해 “본인의 단식은 숭고하고, 다른 야당 대표의 단식은 조롱 대상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학규) 어르신께서 갈수록 심해지시는 게 아무리 그래도 본인도 채 1년도 전에 정치적 단식을 하셨던 분이 다른 사람의 정치적 단식을 힐난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에 대해 “전당대회 때 동방예의지국을 언급하던 분”이라면서 “왜 아무하고도 상의 안 하고 시작해 당을 붕괴시키는데 일조한 본인의 단식은 숭고하고 본인에게 항의하는 권성주 혁신위원의 단식과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다른 야당 대표의 단식은 조롱의 대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날 오전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단식하는 황 대표와 신당 창당에 나선 유승민 의원을 향해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무엇을 위한 신당 창당인가”라며 “거대 기득권 양당의 기득권 투쟁, 무한 정치싸움에 민생과 안보를 내팽개치고 나라 멍드는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정치구조 개혁이야말로 시대정신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며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현재의 정치 제도를 바꾸지 않고는 대한민국을 가로막는 낡은 정치구조를 바꿀 수 없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작년 12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