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소나무 숲으로 떠나는 치유 여행

입력 2019-11-26 13:37
‘어흘리 100년의 시간-함께하는 어울림(林)’ 행사가 다음달 7일 강릉 대관령 소나무숲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대관령 소나무숲 전경.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100년 된 소나무 숲으로 치유 여행을 떠나볼까요.”

‘어흘리 100년의 시간-함께하는 어울림(林)’ 행사가 오는 12월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소나무숲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주최, 강원문화재단과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다.

행사는 어흘리에서 키운 허브로 나만의 차 만들기와 숲 도시락 시식, 100년의 세월 사진전, 농산물 전시회, 숲속 공연, 숲속 산책 등으로 진행된다. 또 강릉자원순환운동본부와 함께하는 손수건 만들기, 강릉생태관광협의회와 함께하는 에코백 드로잉 등 체험도 마련돼 있다.

대관령 소나무숲은 총면적 400ha로 축구장(7140㎡) 571개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울창한 숲이다. 1922년부터 1928년까지 소나무 종자를 산에 직접 뿌리는 ‘직파조림’ 방식으로 나무를 심어 지금까지 100년 가까이 관리돼 왔으며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일반에 개방했다.
‘어흘리 100년의 시간-함께하는 어울림(林)’ 행사가 다음달 7일 강릉 대관령 소나무숲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열린 대관령 소나무숲길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삼포암계곡을 따라 걷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제공

1988년에는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2000년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는 ‘22세기를 위해 보존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됐다. 또 2017년에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경영·경관형 10대 명품 숲’에 선정되는 등 숲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국유림 활용 산촌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어흘리 일대 대관령 소나무숲 정비를 마치고 일반에 개방했다. 대관령 소나무숲 길은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이를 색다른 시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주요 시설물로는 쉼터, 솔숲교, 전망대, 풍욕대 등이 있다. 숲길은 전체 노선 거리 6.3km다. 어흘리 주차장을 시작으로 삼포암을 지나 대관령 소나무숲을 돌아 내려오는 순환코스를 이루고 있다.

강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아름다운 숲이 있는 마을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 대관령 산촌이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강원도 산림자원에 대한 관심과 지역의 전통성·역사를 잊지 않고 그 가치를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