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수색에 청해진함 투입··· 제주 해역 이동

입력 2019-11-26 11:17 수정 2019-11-26 16:35
제주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 19일 화재로 침몰된 대성호(29t·통영 선적)의 선수부분 수색과 인양,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군의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이 투입된다.

26일 해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해진함(3150t급)은 전날 경남 진해항에서 출항해 이날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독도 사고 현장에서 제주 해역 대성호 화재 현장으로 이동한 함선은 해경 3001함에 이어 두 번째다.

청해진함의 제주 해상 투입은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1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대성호 사고 소식을 듣고 해군 측에 함정의 제주 해역 이동을 적극 건의한데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 길이 102.8m, 폭 16.4m의 구조함인 청해진함은 순항속력은 15노트에 이르고 항속거리는 9500NM(15kts)인 잠수함구조함이다.

특히 수심 300m까지 운용할 수 있는 해난구조용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작전 및 구조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사고 해역이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도 4m가 넘는 등 악천후여서 기상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수색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해경은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00m 가량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길이 18m, 폭 5m 정도의 크기로 침몰해 유실된 대성호의 선수 부분과 형체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성호는 지난 19일 오전 4시쯤 제주도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선박 화재로 승선원 12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대성호는 앞선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쯤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지난 18일 오후 8시38분쯤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단독 조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