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아내 살해 후 암매장한 50대 검찰 송치

입력 2019-11-26 10:48 수정 2019-11-26 13:43

말다툼하던 중 흉기로 베트남인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구속된 A씨(57)를 기소 의견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새벽 양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인 아내 B씨(30)를 주방에 있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B씨의 시신을 차에 싣고 고향인 전북 완주로 이동해 들판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는다.

B씨의 친척들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사건 당일 수상한 행적들이 포착됐다. A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추궁이 이어지자 자백했다. A씨는 결국 지난 19일 구속됐다.

2017년 베트남에서 결혼한 이들 부부는 약 3개월 전 한국으로 들어와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언어 소통이 잘 안 됐고, 경제적 문제로 최근 부부 간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에도 이러한 문제로 말다툼을 했다고 한다.

A씨의 장례는 지자체 다문화센터, 검찰 등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치러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