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 원투 펀치가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규시즌 MVP인 조쉬 린드블럼(32)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복귀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린드블럼은 201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뒤 여러 팀에서 이미 활동한 전력이 있다.
또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2016년을 보낸 뒤 2017년에도 상반기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기도 했다. 두산은 린드블럼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메이저리그 복귀 의사가 강해 잔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다 두산은 지난해 다승왕에서 올핸 9승에 그친 세스 후랭코프(31)는 잡지 않기로 했다. 린드블럼의 재계약 여부에 따라 한국시리즈 우승팀 외국인 투수 모두가 교체될 수 있는 형국이다.
반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기존 외인 투수들과 내년에도 함께 한다. 에릭 요키시(30)와는 이미 총액 7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제이크 브리검(31)과도 곧 재계약할 전망이다.
SK 와이번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올 시즌 중반 포스트시즌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했던 헨리 소사(34)와는 결별을 선택했다. 리카르도 핀토(25)를 이미 영입했다. 총액 80만 달러다. 앙헬 산체스(30)와는 재계약이 확실시 된다.
LG 트윈스도 일찌감치 두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과 케이시 켈리(30)과 재계약 방침을 정하고 마지막 금액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C 다이노스의 경우 우완 투수 마이크 라이트(29)를 총액 100만 달러에 데려왔다. 드류 루친스키(31)는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도중 영입했던 크리스천 프리드릭(32)과는 결별을 선택했다.
KT 위즈는 초강수를 뒀다. 11승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27)의 손을 놓았다. 13승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29)는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했다. 우완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와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KIA 타이거즈는 조 윌랜드(29)와 제이콥 터너(28)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애런 브룩스(29)와 67만9000달러에 이미 계약을 맺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 한 명뿐인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한화 이글스는 채드벨(30), 워윅 서폴드(29)와 각각 최대 110만 달러,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브록 다익손(25)을 내보내고 우완 투수 애드리안 샘슨(28)과 계약했다. 83만9700달러에 계약했다. 브룩스 레일리(31)와 협상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기존 19명의 외국인 투수 중 11명 정도가 재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57.9%의 예상 재계약율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