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채널 9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남부 로건 시티에 거주하는 엄마 케리 앤 콘리(27)는 딸 다르시(2)와 클로이(1)를 차에 남겨둔 채 집 안에서 잠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이날 브리즈번의 낮 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다. 이웃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콘리와 앤 자매는 약 7시간 동안 차에 갇혀 있었다.
이날 오후 뒤늦게 딸들을 발견한 엄마는 아이들을 꺼내 집으로 옮겨 찬물에 담그는 등 응급 처치를 했다. 회복되는 기색이 없자 오후 1시 30분경 긴급 구조대를 불렀지만 아기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마크 화이트 퀸즈랜드 경찰 감사관은 “매우 비극적인 사고”라며 “아기들의 시신에서 극심한 열기에 노출된 증거가 보여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방치한 앤 콘리는 2건의 살인죄와 대마초 및 마약류 소지 혐의로 기소돼 25일 첫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아기들의 아버지는 “둘은 항상 웃고 같이 놀았다. 같이 크면서 좋은 친구 같은 자매가 됐을 텐데 더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슬퍼했다.
현재 이웃들은 아기의 집에 꽃과 인형들을 가져다 놓는 등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