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얼다이 갑질’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는 왕쓰총이 거액의 빚을 갚지 못해 자산 압류를 당했다. 푸얼다이는 중국에서 부를 세습 받은 세대를 의미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부호인 왕제린(65)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총(31)이 지난 22일 1억5000만위안 이상의 부채를 갚지 못해 베이징시중급인민법원으로부터 자산을 압류당하고 자동차와 은행 계좌 등이 사용 제한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앞서 베이징시중급인민법원은 이달 초 왕쓰총이 연관된 1억5500만위안(약 250억원) 금융 분쟁에서 왕쓰총이 이를 갚을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중국 상하이지방법원은 왕쓰총에게 비행기 일등석 탑승, 골프, 부동산 및 자동차 구입, 고급호텔 숙박 등을 제한하는 ‘사치 금지’ 처분을 내렸다가 지난 20일 철회하기도 했다.
Chinas Richest Dog Has 8 Iphone 7s and He Wants | |
— Artarius Media (@ArtariusMedia)
왕쓰총은 2017년 기준 자산이 63억위안(약 1조원)으로 추산되는 재벌 2세로 유명하다. 그는 ‘코코’라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고가의 아이폰 8대와 애플워치 2대를 선물하는 등 재력을 과시해 왔다. 지난 2015년에는 레이쥔 샤오미 회장의 영어 발음을 지적하며 “영어를 못 하면 해외를 나가지 말라”고 비꼬기도 했으며, 올해 3월에는 아이돌 그룹 프리스틴 멤버 주결경과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