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의원 정수 확대론을 제기한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향해 “정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날 선 비판을 했다.
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대표는 의원정수를 330석으로 늘리자는 심 대표보다 한술 더 떠서 360석까지 거론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청년들 일자리가 갈수록 줄어들어 온 나라가 아우성인데 국회의원 밥그릇 늘리자는 것은 너무 염치없는 주장”이라며 “국민 생각하지 않고 정치 철밥통만 집착하는 후안무치한 정치인들 때문에 일 열심히 하는 의원들도 도매금으로 욕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 국회의원 숫자 늘리자는 정치인들 모두 정계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의원정수 확대는 절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이날 손 대표·심 대표·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제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에 참석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일반 국민들이 국회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크니까 국회의원 수 하나도 못 늘린다는 것에 1,2당이 꼼짝을 못하고 국민을 설득할 생각도 안 한다”며 “사실 국회의원 정수 늘리자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정치학계, 일반 시민사회단체들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70년 기득권 정치 바꾸라는 것이고 특권 정치를 교체하라는 것이다. 단지 물갈이가 아닌 판갈이가 필요하다”며 “(국회가) 세비를 스스로 올리지 말고 외유성 출장을 자제하는 등 과감한 국회 개혁을 해야 의원정수 확대도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설희 인턴기자